뉴욕 채권시장에서 5일(현지시간) 미국 국채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수익률은 5년물이 사상 최저치에서 7일만에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0월 고용지표가 예상 외 호조를 보인 것이 국채 매도를 유도했다.
오후 4시 6분 현재,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6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 올라 1.09%를 나타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bp 오른 2.52%로 4일만에 상승했다. 주간 하락폭은 8bp에 그쳤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 bp 상승한 0.34%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주간 기준으로 8bp 내렸다. 전날은 사상 최저인 1.0148%를 기록했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 bp 상승, 전날은 사상 최저인 0.3118%를 나타낸 바 있다.
이로써 30년만기와 5년만기 국채의 수익률 격차는 사상 최대인 3.03%포인트로 확대됐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발표한 국채 매입 계획에서 장기 국채 매입 규모가 예상을 밑돈 것이 영향을 미쳤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이번 주에 13 bp 상승해 4.11%였다.
CRT 캐피털의 데이비드 에이더 국채 전략 책임자는 “고용지표 내용이 긍정적이어서 국채 매도를 유도했지만 양적 완화라는 새로운 현실이 매도세를 억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규모 구매자를 두고 적극적으로 팔려는 투자자는 없다. 시장은 패러다임의 변화를 받아 들여야 하고, 이것이 여전히 큰 화두”라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내년 6월까지 6000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추가로 매입할 방침을 분명히 했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수는 전월 대비 15만1000명이 증가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6만명을 2배 이상 웃돈 수준이다. 전달은 4만1000명 감소로, 잠정치의 9만5000명 감소에서 개선 방향으로 수정됐다.
10월 실업률은 9.6%로 전달의 수준을 이어갔으나 소수점 이하 세 자리수로 나타내면 9.644%로 지난 5월 이래 최고 수준이어서 여전한 노동시장의 침체를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