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IMF(국제통화기금) 지분율이 1.41%에서 1.80%로 높아져 발언권 순위가 18위에서 16위로 올라섰다.
중국은 6위에서 3위로 올라섰고 인도와 러시아 브라질 등의 브릭스(BRICs) 국가들은 모두 지분율 10위 안으로 진입했다.
IMF는 5일 집행이사회를 열어 지난달 경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경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결과에 따라 선진국들의 보유지분 가운데 6%를 신흥국으로 지분 이전키로 의결했다.
이번 결정은 187개 회원국들이 참여한 전체 총회에서 승인을 받고 각국 의회에 동의절차를 거쳐 확정, 시행된다.
한편, 독일, 프랑스, 영국은 지분율이 감소하면서 순위가 각각 1계단씩 내려갔다. 유럽국가들의 의석 중 2석도 신흥개도국들에 양보하는데 동의했다.
미국은 지분율이 17.67%에서 17.41%로 축소됐지만 실질적인 거부권 지분인 15% 이상을 유지해 IMF 내에 최대 영향력 국가로 계속 남게 됐다.
IMF에서 주요 의사결정이 내려지려면 85%의 찬성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미국이 반대하는 한 안건이 통과될 수 없는 구조로 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지분조정으로 중국과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브릭스국가의 지분 합계가 15%에 육박해 일부 개도국의 지원 속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