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수 삼성電 부사장 “반도체 내년 하반기 공급부족 올 것”

입력 2010-11-0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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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가격 더 떨어질 것

블랙프라이데이 때 PC 판매량 따라 반도체 가격 저점 갈려

내년 경영 계획 여러 시나리오 가지고 대비

내년 하반기 공급부족 대비해 16라인 양산 예정대로 진행

▲전동수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부사장이 5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반도체 CIO포럼'에서 '그린 메모리'의 효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삼성전자)
“반도체 가격이 계속 떨어져 수요가 늘고 또 경쟁사가 감산에 들어가게 되면 내년 하반기에는 반도체 공급부족이 현상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전동수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부사장은 5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반도체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 포럼’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하반기 공급 부족에 대비해 경기도 화성에 건설 중인 16라인의 양산 시기는 내년 2분기가 될 전망이다. 다만 전 부사장은 16라인의 램프업(rampup, 생산량 확대) 시기는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전 부사장은 “투자 완급을 조절해야 겠지만 건물은 우선 짓고 난 뒤에 (반도체 시황에 따라) 16라인의 램프업은 조정될 수 있다”며 “공급 부족이 오는 시기와 정도에 따라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내부적으로 세워놓고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다”고 말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사장은 지난달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메모리반도체 공장(16라인) 건설 일정은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1Gb 디(D)램 반도체 가격은 지난 5월 2.7달러로 고점을 찍은 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1.53달러 까지 하락해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장 큰 요인은 PC판매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D램의 공급과잉도 한 몫했다. 결국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 세계 3위인 엘피다가 감산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반도체 가격의 바닥이 내년 1분기냐 2분기일 것이냐를 판가름할 분수령은 미국의 연말 쇼필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 부사장은 “블랙프라이데이 때 PC가 많이 팔리면 반도체 가격의 저점이 내년 1분기가 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2분기까지 하락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가격 하락세에 대해서는 전 부사장은 “D램 반도체가 3달러 대까지 가격이 치솟은 것은 지난치게 높았던 측면이 있다”며 “전체 산업의 파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가격이 더 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의 가격 하락이 정상화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해석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완제품을 만드는 종합 전자업체이기 때문에 타사에 반도체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생길 가능성에 대해선 일축했다.

전 부사장은 “오랬동안 공급하는 과정에서 신뢰를 쌓아왔기 때문에 반도체 공급부족이 온다고 해서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등의 오해는 전혀 받지 않는다”며 “삼성은 종합 전자업체로써 각 사업부가 독립적으로 나눠져 있다”고 말했다.

플래시 메모리의 내년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모바일 기기의 증가와 맥북에어 등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버(SSD)를 사용하는 노트북의 증가가 이를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모바일 기기 등 다른 완제품의 수요 증가로 인해 경영 계획을 짜는데 어려움도 있음을 내비쳤다.

전 부사장은 “붐이 일어 좋긴 하지만 PC만 판매될 때는 시장을 예측할 수 있었지만 시장 구도의 전망이 더 어려워 진 점이 있다”며 “향후 D램도 모바일 쪽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아직까지 D램 수요의 70% 이상은 PC 부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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