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시장, 미국-이탈리아 '전쟁터' 되다

입력 2010-11-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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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등 미국계 약진속 라바짜 구원투수

▲이탈리아계 파스쿠찌와 미국계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매장 모습(왼쪽부터).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이 미국과 이탈리아 브랜드의 한판 대결의 장이 되고 있다. 스타벅스로 대표되는 미국계의 강세 속에 이탈리아계인 파스쿠찌에 더해 이탈리아 전통브랜드인 라바짜의 합세로 새로운 양상이 전개될지 주목된다.

올해 9월말 기준으로 보면 미국계 커피전문점들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1999년 한국에 들어온 대표적인 미국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는 전국에 321개의 매장을 보유해 롯데그룹 계열인 엔제리너스(324개)와 1, 2위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엔제리너스가 공격적인 가맹점사업으로 점포수를 활발히 늘이고 있는 가운데 직영점만 운영하는 스타벅스로는 선방하고 있는 모양새다.

2000년에 한국에 진출한 커피빈은 미국 커피빈티리프에서 만든 커피전문점으로 현재 194개의 매장을 보유해 엔제리너스, 스타벅스, 카페베네, 할리스, 탐앤탐스에 이어 6위권에 자리를 잡고 있다.

반면 이탈리아 커피전문점들은 아직 국내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이탈리아 커피전문점인 파스쿠찌는 현재까지 101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안에 120개로 늘릴 계획이다. 토종업체를 제외하면 미국계 커피전문점들이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닌 셈이다.

그러나 세계적인 이탈리아 커피브랜드인 라바짜가 지난 8월 압구정점에 임시 오픈한 데 이어 오는 11일 공식적으로 한국 진출에 나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95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설립된 루이찌 라바짜는 오랜 역사와 전통으로 유럽에서는 가장 알려진 브랜드다. 이탈리아인 절반이 마신다는 라바짜는 국내에서도 바리스타들이 선호하는 명품 커피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라바짜는 이탈리아 특유의 가치와 즐거움, 따뜻함을 특징으로 그동안 미국식 스타일 일색이었던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라바짜는 최근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압구정점을 시작으로 향후 전국적인 프랜차이즈점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정형화된 미국식 커피전문점에 비해 이탈리아 커피전문점들은 개성이 있고 분위기가 다른데 이 점이 젊은 사람들에게 크게 어필하는 측면이 있다”며 “평범함에 지친 사람들에게 이탈리아 커피전문점들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커피시장은 2008년 1조7800억원에서 지난해 2조2360억원으로 30%가량 증가했고 이중 커피전문점은 5500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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