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④ 세계로 도약하는 멕시코기업

입력 2010-11-08 11:00 수정 2010-11-0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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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경제의 맹주, 멕시코

멕시코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의 강자로 도약하기 위해 뛰고 있다.

멕시코기업의 부상을 상징하는 기업인은 세계 최대 갑부인 멕시코 통신업체 텔멕스텔레콤의 카를로스 슬림 회장이다.

▲멕시코기업이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뛰고 있다. 사진은 올해 빌 게이츠 전 MS CEO를 제치고 세계 최대 갑부에 올라 화제를 모은 카를로스 슬림 텔멕스텔레콤 회장. (블룸버그)

카를로스 슬림 회장은 올해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부자 명단에서 535억달러(약 59조1175억원) 자산으로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슬림 회장은 지난 1990년 멕시코 정부의 통신업체 민영화 과정에서 멕시코 유선통신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텔멕스텔레콤의 주식 20%를 인수하면서 세계적인 갑부로 도약할 수 있었다.

슬림 회장이 인수한 이동통신업체 아메리칸 모빌도 미 경제전문지 포춘지가 선정한 '2010년 세계 500대 기업'에 292억달러(약 32조2660억원) 매출로 269위에 올랐다.

슬림회장은 통신사업의 성공을 바탕으로 건설과 석유, 전기와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시키면서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그는 지난해 경영위기에 처한 뉴욕타임스(NYT)에 2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2대 주주가 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멕시코 최대 기업은 멕시코 국영석유업체인 페멕스(Pemex)다. 페멕스는 지난 1938년 설립됐고 멕시코 정부수입의 3분의 1, 수출액의 7%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멕시코 경제의 가장 큰 원동력 중 하나다.

지난해 807억달러의 매출로 ‘포춘 500대 기업’ 순위 64위에 올랐다.

페멕스는 최근 몇 년간 멕시코만 최대 유전인 칸타렐의 산유량이 절반 수준으로 급감하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유전개발과 설비투자 등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멕시코 최대 식품업체이자 세계 최대 제빵기업인 그루포 빔보(Grupo Bimpo)와 세계 3위 시멘트업체 세멕스(Cemex)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멕시코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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