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C&그룹 임병석 회장 내일 기소

입력 2010-11-08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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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 중앙수사부(김홍일 검사장)는 사기대출과 계열사 부당지원 등의 혐의로 구속된 임병석(49) C&그룹 회장을 9일 기소할 것으로 8일 전해졌다.

임 회장은 지난달 23일 구속될 당시에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배임(사기대출ㆍ계열사 부당지원),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분식회계), 옛 증권거래법 위반(주가조작) 등 4개 혐의만 적용됐지만, 공소사실에는 회삿돈을 개인적으로 착복했다는 특경가법상 횡령 혐의가 추가된다.

검찰은 임 회장을 구속한 이후 비자금 조성 및 로비 의혹과 직접 연관된 횡령 혐의를 파악하는데 주력해 그가 위장계열사인 광양예선 등을 통해 수백억원의 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임 회장이 횡령한 수백억원 가운데 상당액이 법인카드 등을 통해 특혜금융이나 구명 로비에 사용된 것으로 판단하고 자금 흐름을 추적중이다.

검찰은 임 회장 기소를 시작으로 이번주 후반부터는 C&그룹에 돈을 빌려준 금융권과 이를 도운 정ㆍ관계 인사들에 대한 조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검찰은 수사과정에서 C&그룹의 전ㆍ현직 임원과 수행비서 등 핵심 참고인의 제보와 진술을 바탕으로 로비 의혹 중 상당부분을 확인하고 로비 대상자의 명단 등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일부 참고인을 추가로 불러 조사하는 등 임 회장 기소에 앞서 증거를 보강하는 작업에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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