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닝은 노란색 의상을 입은 댄서들이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치며 동화 속 한 장면의 신비하면서도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등장한 박효신은 4집에 수록된 ‘Hey U Come on’ 으로 첫 포문을 열었고 그의 시원하게 내지르는 창법으로 콘서트장 내 가득한 환호를 갈랐다.
“손을 높이 위로! 앞뒤로 흔들고! ” 관객들에게 적극 주문하며 ‘It's gonna be rolling’, ‘사랑 사랑 사랑’ 등 세 곡을 연 이어 부른 후 그는 “지난 주에 안타깝게도 대전 공연 중도에 무대서 내려왔다”면서 “일주일 동안 목 추슬러서 올라오긴 했다. 여러분들 보니까 엄청난 힘이 생기고 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마치 심야 음악프로그램을 진행하듯 그는 위트있는 대응과 카리스마로 관객들을 무대로 흡수했다.
4집의 ‘그 흔한 남자여서’ , 5집의 ‘lost’등을 선보인데 이어 생전 돈독한 우정을 쌓았던 고 박용하의 일본 앨범 속 ‘사랑이란 이름의 지도’를 열창해 모두의 마음을 뭉클케 하기도 했다.
그는 공연 틈틈이 수건으로 땀을 닦아냈다. 그는 “일주일 동안 열심히 잘 먹고 잘 쉬고 했는데도 온전치는 않은가보다”라고 몸상태를 전했다.
2부의 시작은 붉은 빛 조명에 붉은 색 자켓으로 멋을 낸 박효신이 ‘show your love’로 열었다.“준비되셨어요? 3층? 2층? one two three Go~! ”라고 외치면 관객들은 그와 함께 노래에 참여했고 함께 호흡했다.
‘좋은 사람’과 ‘동경’이 이어지자 관객들은 그의 표현대로 ‘슬픔을 긁는’ 창법에 잠잠히 빠져들었다. 박효신은 이번 공연에서 드라마 OST로 화제가 됐던 ‘화신’ , ‘애상’ , ‘널 사랑한다’ 등을 이어 부르고 ‘눈의 꽃’으로 전국 투어 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