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에 힘입어 기업인들의 낙관론도 회복세를 타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이베이와 미국 항공운송업체 UPS 등 미 주요기업 196곳이 지난달 예상보다 개선된 실적을 내놓은 반면 실망스런 실적을 발표한 기업은 130곳에 그쳤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적이 향상된 기업이 하향된 기업의 1.5배를 기록했다. 이는 10년 평균 0.59의 3배에 달하는 결과다.
블룸버그는 기업 실적 통계를 시작한 1999년 이후 실적 하향 대비 상향 비율이 역대 최고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특히 선박회사와 컴퓨터 제조업체들의 3분기 실적이 눈에 띄게 향상됐으며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0% 뛰었다.
연준의 양적완화에 따른 경기부양 기대가 확산된 것이 기업들의 실적 전망 상향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앞서 연준은 지난 3일 디플레이션과 고실업률을 막기 위해 6000억달러(약 668조원) 규모의 자산매입을 골자로 한 양적완화 계획을 발표했다.
딘 걸리스 루미스세일레스 투자매니저는 “양호한 실적 전망으로 투자가 지속될 수 있는 시장 환경이 형성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실적 전망을 올려잡은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