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로 대량의 핫머니가 유입될 것에 대비해 규제를 강화한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은 9일(현지시간) 은행권의 단기 외채 한도를 엄격히 관리하고 은행권의 환율 리스크 노출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한 새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핫머니 유입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한 규제방안을 발표한 셈이다.
아울러 SAFE는 “해외 상장된 중국기업의 이익 송금과 해외투자자의 국내증시 투자에 대한 감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SAFE의 조치는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에 따라 더 많은 해외자본이 높은 수익률을 찾아서 이머징마켓에 유입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중국과 유럽 지도자들은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양적완화가 세계 경제에 주는 충격과 약달러 추세에 따른 환율절하 경쟁을 의논할 계획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SAFE는 “이번 조치는 중국의 경제와 금융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해외자본의 급속한 유입을 억제하고 불법 투기성 자금을 단속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언급했다.
주광야오 중국 재무부 부부장(차관급)은 전일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로 이머징마켓이 자본 홍수를 맞는 위험에 처하게 됐다”고 미국을 비판한 바 있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도 “중국은 자본통제를 통해 해외자본의 과도한 유입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