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오후] 유럽 재정위기 재부상...전반적 약세

입력 2010-11-0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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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주요증시는 9일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고조되면서 대만과 싱가포르증시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에 따른 핫머니 유입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아일랜드가 긴축재정안을 발표하면서 유럽 재정위기 불안감이 재부상한 것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팀 슈뢰더 펜가나 캐피털 펀드매니저는 “시장은 지난주 쏟아졌던 많은 재료를 소화하기 위한 조정국면을 보이고 있다”면서 “유럽 재정위기 등 부정적 소식에 매도세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일본증시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38.43포인트(0.39%) 하락한 9694.49로, 토픽스 지수는 1.79포인트(0.21%) 내린 839.95로 마감했다.

이날 일본증시는 엔화 강세로 기업실적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에 닛케이 지수가 5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나가노 요시노리 다이와자산운용 수석 투자전략가는 “엔화 가치가 달러당 80엔선을 나타내면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현재 시장에 큰 악재는 없지만 투자자들은 환율의 조그만 움직임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달러ㆍ엔 환율은 오후 3시24분 현재 전일 대비 0.33% 하락(엔화 가치 상승)한 달러당 80.90엔에 거래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매출의 80%를 해외에서 올리는 세계 최대 카메라 생산업체 캐논이 1.27%, 일본 최대 자동차업체 도요타가 0.43%, 파나소닉이 1.81% 각각 하락했다.

일본 1위 자동차업체 도요타가 1.18%, 일본 2위 자동차업체 혼다차가 2.85%, 일본 3위 자동차업체 닛산이 1.96% 각각 올랐다.

미국 원유재고가 18개월래 최고치에 도달할 것이라는 소식에 유가 하락을 우려해 관련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일본 최대 석유탐사업체 인펙스가 2.15%, 일본 2위 석유탐사업체 일본석유탐사가 2.09% 각각 급락했다.

중국증시 상하이 종합지수는 24.51포인트(0.78%) 하락한 3135.00으로 마감했다.

이날 중국증시는 정부가 자산버블을 막기 위해 핫머니 유입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소식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은 이날 “핫머니 유입 급증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은행권의 단기 외채 한도를 엄격히 관리하고 은행권의 환율 리스크 노출을 줄이기 위한 새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증권시보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방정부 당국이 부동산 가격에 지방정부가 직접 개입할 수 있는 새 법안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업종별로는 은행과 부동산업종이 정부의 규제 강화 소식에 약세를 보였다.

중국 최대 부동산업체 차이나 반케가 4.24%, 중국 2위 부동산업체 폴리부동산이 4.44%, 중국 3위 은행 농업은행이 2.08% 각각 급락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15.05포인트(0.18%) 상승한 8445.63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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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오후 4시06분 현재 120.96포인트(0.48%) 내린 2만4843.41을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스트레이츠 타임즈(ST)지수는 4.55포인트(0.14%) 오른 3304.95를, 인도증시 센섹스 지수는 48.90포인트(0.23%) 떨어진 2만803.48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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