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에는 정상들과 함께 영부인들도 한국을 방문해 회의를 빛낸다. 영부인들 역시 정상 못지 않게 카메라 플래쉬에 자주 노출된다.그만큼 관심의 대상이 된다는 얘기다.
더욱이 정상들의 경우 각종 회의로 인해 얼굴 보기가 쉽지 않지만 비교적 시간적 여유가 있는 영부인들은 서울의 명소를 구경할 수 있는 특혜(?)도 누릴 수 있다.
이번 서울 정상회의에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의 부인 류융칭 여사 등 15개국에서 총 17명(국제기구 2명 포함)이 한국을 찾는다. 이들은 오는 11일과 12일 이틀간 한식·한복 등 한국의 전통 문화를 체험할 예정이다.
아쉽게도 미셸 오바마 미국 영부인 , 카를라 브루니 프랑스 영부인 등은 방한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지만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않는다.
이들은 한국에 도착하는 11일 목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는 서울 한남동 리움미술관에서 열리는 만찬 행사에서 대면한다. 행사에는 리움미술관의 전 관장인 홍라희 씨가 배우자들의 영접에 직접 나선다.
삼성문화재단이 지난 2004년 10월 개관한 리움미술관은 금동미륵반가상(국보 118호),가야금관(국보 138호) 등 고미술품과 앤디 워홀의‘마흔다섯개의 금빛 메릴린’,백남준의 ‘파우스트-통신’등의 외국현대미술품을 동시에 소장하고 있다. 배우자들은 가야와 삼국시대를 꽃피운 불교문화에서부터 현재 팝아트, 비디오 아트에 이르기까지 천 년이 넘는 역사를 예술품을 통해 접할 예정이다. 때문에 한국의 전통과 현대적인 이미지를 모두 갖춘 ‘균형잡힌’ 만찬 장소로 기억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날인 12일에는 오전10시부터 11시40분까지 창덕궁을 방문해 한복패션쇼를 관람한다. 이어 성북동 한국가구 박물관에서 배우자들은 한식 오찬을 갖는 순서로 진행된다. 박물관에서는 일반인에게 미공개된 꽃담, 창살 무늬 등 한국 전통의 주생활 건축 등을 선보인다.
한편 지난 토론토 정상회의에서는 김윤옥 여사를 비롯해 아니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이사 여사, 구르샤란 콜 인도 여사 등이 전통의상을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정아름 기자 jar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