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환율 문제에 관한 국제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무역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브라질 통상산업개발부의 웰베르 바랄 차관은 8일(현지시간) "서울 G20정상회의에서 환율 문제에 관한 합의가 도출되지 않을 경우 환율 문제가 보호무역주의를 초래할 것"이라면서 "이는 무역전쟁으로 옮아갈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바랄 차관은 "브라질 헤알화의 가치 절상으로 인해 자국 기업의 수입이 늘어나면서 덤핑수입과 밀수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환율 문제가 점차 무역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상산업개발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브라질 정부의 반덤핑 조사 건수가 27건을 기록, 지난해 전체 조사 건수인 19건을 크게 웃도는 상태다.
바랄 차관은 "환율 왜곡이 심화되면 브라질을 비롯한 모든 국가들이 보호무역조치를 취할 것이고 이는 상호 무역보복으로 확산될 것"이라면서 "브라질 정부가 환율 문제와 관련해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제안하려는 것은 다자간 합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