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헤지펀드가 증시 강세와 기업실적 호조에 힘입어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헤지펀드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주식투자 전문 헤지펀드는 평균 6.16%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지만 아시아 헤지펀드는 이를 훨씬 뛰어넘는 평균 9.6%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시아 주식투자 전문 헤지펀드인 쟁커 파트너스가 지난 10월 8%의 수익률을 올려 연간 수익률이 32%에 달했다.
칠드런즈 투자펀드 아시아 부문 대표를 지낸 존 호가 운영하는 쟁커 파트너스는 지난 9월에도 6%의 수익률을 올리는 등 헤지펀드 업계 수익률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쟁커 파트너스뿐 아니라 다른 아시아 헤지펀드들도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다.
20억달러(약 2조2260억원)의 자금을 운영하는 조호펀드는 지난 10월 말 기준 연간 수익률이 13.8%에 달하고 시드니 소재 15억달러 규모 엘러스턴 아시아태평양펀드는 15% 정도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올해 초 유럽 재정위기 우려로 아시아증시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아시아 헤지펀드 수익률이 악화됐지만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에 아시아 증시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헤지펀드들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증시 벤치마크인 상하이 종합지수는 올해 유럽 재정위기와 정부 긴축정책으로 인해 한때 20% 이상 하락했지만 지난 10월 이후 18%나 급등하면서 하락폭이 대폭 줄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지난 8일까지 6 거래일 동안 8.1% 뛰었고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올해 20%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