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들이여! 손가락 하나면 다 해결됩니다~”
한국이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를 통해 정보기술(IT) 강국’의 진면모를 보여준다는 포부다. 와이브로, 인터넷TV(IPTV), 갤럭시탭, 스타일폰 등 한국에 첫 발을 내딛는 공항에서부터 이동하는 차량, 행사장은 물론 휴식을 취할 침대까지 IT기술의 스마트한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한 마디로 ‘스마트 G20 정상회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인천공항에 도착해 게이트를 빠져 나온 각국 정상 등은 공항에 설치된 카드키 발급기로 체크인을 하고 짐을 맡기면 호텔에 들리지 않고 곧바로 회의장이나 다음 장소로 이동할 수 있다. 물론 짐들도 자동으로 호텔로 운반된다. 소공동 웨스턴조선호텔의 세심한 배려다.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는 KT가 서울회의 참석자들에게 지원하는 와이브로 무선공유기 ‘에그’가 실력을 발휘한다. 일부 터널을 제외하면 초고속 인터넷은 물론 동영상까지 즐길 수 있다는 게 KT측의 설명이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휴식을 취할 호텔은 편리함의 절정을 보여 준다. 웨스틴조선호텔의 경우 모든 방에 휴대전화를 갖췄을뿐 아니라, 객실 내 사람의 체온을 감지해 사람이 있으면 청소 등의 방해를 받지 않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중구 태평로 플라자호텔의 객실 내 침대 옆에는 터치패드 객실관리시스템이 설최돼 있다. 침대에 누워 손가락 하나로 커튼을 여닫을 수 있고, ‘방해하지 마시오’ 라고 표시된 버튼을 누르면 밖에서는 카드키로도 문을 열 수 없다.
또 정상과 수행원 방에 설치된 KT IPTV와 아이리버의 터치스크린 리모컨 ‘G20용 스타일폰’을 이용하면 각국 국영방송 시청과 함께 영화도 감상할 수 있다.
G20 정상회의 주관통신사업자인 KT 관계자는 “각국 정상 및 대표단을 위해 IPTV, 영상인터넷전화(스타일 폰), 와이브로를 이용한 모바일 IPTV 등 3가지 IT서비스를 준비했다”며 “최첨단 소통을 통해 세계 정상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 브랜드 강화”라고 강조했다.
특히 갤럭시탭도 이번에 정상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각국 정상들에게 나눠 줄 삼성전자의 갤럭시탭(300대 제공)은 한 번 충전으로 무려 8시간 동안 와이브로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갤럭시탭의 메인 화면에는 G20 정상회의, G20 라이브 뉴스, 한국관광 메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고,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아랍어 등 14개 언어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회의장 주변에도 무선랜(Wi-Fi)과 와이브로, 3G 이동통신 등 휴대전화로 인터넷을 손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방송통신위원회도 오는 13일까지 서울광장에서 ‘G20 방송통신 미래체험전’을 개최한다.
이 체험전에서는 G20 각국 주요방송이 모바일 IPTV로 시연되는 G20 서울정상회의존, 스마트교실, 친환경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IT 제품, 3D 엔터테인먼트존, 스마트 자동차, 지능형 버스정류장, 미래거실, 3D 영상실 등을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