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에스이티아이가 매출 축소와 환율 하락, 원자재 가격 인상이라는 3중고에 실적이 대폭 악화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에스이티아이는 2000년에 설립된 시스템반도체 설계업체(팹리스)로 휴대폰 카메라용 CMOS 이미지센서를 설계하고 있으며, 주로 중국향 VGA급 센서를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7년 중국시장에 진입해 2008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 2007년 122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액이 2008년 703억원으로 급증했고 2009년에도 821억원으로 증가했다. 또한 영업이익도 2007년 21억원, 2008년 111억원, 2009년 81억원을 기록하며 급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올해 상장 이후 발표한 1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162억원에 영업손실 13억원이 발생해 적자로 돌아섰고, 2분기에도 매출액은 199억원으로 늘었으나 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에스이티아이의 부진한 실적 발표에 상장일 당시 1만5750원이던 시초가는 하락세를 이어가며 지난 9월 종가 기준 5630원까지 추락해 3분의 1토막이 났다.
이 회사의 급격한 실적 악화는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 격화에 따른 매출 감소와 환율 하락을 비롯해 동부하이텍에서 제공받는 원재료인 웨이퍼 가격이 인상됐기 때문이다.
에스이티아이 관계자는 "당사의 급격한 실적 악화는 매출이 줄고 환율이 하락한 것과 함께 원재료인 웨이퍼 매입 단가가 오른 것이 원인"라며 "현재 별도의 돌파구가 될만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