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정상에게 1시간동안의 데이트 신청을 하겠습니다. 어떻게 될지는 두고보죠."(웃음)
베스타스 CEO이자 이번 비즈니스 서밋 라운드테이블에서 녹색성장 분과위원회의 녹색일자리 워킹그룹 컨비너인 디틀레프 엥겔 회장이 각국 정상에게 데이트신청을 했다.
엥겔 회장은 10일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 별관 아카디아에서 열린 G20 비즈니스 서밋 CEO인터뷰에서 "자신에게 한 시간씩만 시간을 할애해 준다면 각국의 구체적인 필요와 수요에 부합하는 맞춤화된 솔루션을 개별적으로 제공해주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에 적합한 솔루션에 대해 "한국은 톱다운과 버텀업 두가지 측면으로 얘기할 수 있다"며 "정부가 나서서 녹색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 톱다운 측면이며 이는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너무 디테일해서 이자리에서 말하긴 어렵지만 한국의 녹색성장을 위해 우리가 필요한 권고를 할 것이다. 이 부분이 버텀업"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서울G20 정상회의에서 녹색일자리 창출 워킹그룹이 시작하지만 다음 프랑스G20 정상회의에서는 결실을 볼 수 있을 거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엥겔 회장은 "미래 일자리에 투자할 수 있는 것을 굳이 왜 과거일자리에 투자하느냐가 중요한 포인트"라며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녹색일자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투명한 룰만 갖춰준다면 업계가 자발적으로 장기간 일자리에 대한 투자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업계가 투자하려다 좌절하는 것은 매분 단위로 가이드라인이 달라지는 게 원인"이라며 "법 제정에 대한 투명성, 장기적 안목의 정책 실행, 확실한 환경규제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엥겔 회장이 컨비너를 맞고 있는 녹색일자리 워킹그룹은 G20 정상들에게 4가지 조취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먼저 견고한 탄소가격의 설정이다. 소비자들의 행태 및 투자결정을 변화시킬 수 있을 정도로 높고 안정적으로 정해야한다는 것.
또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화석연료에 대한 보조금 제도를 폐지해야한 다고 제안했다. 환경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자유무역 허용도 요청했다.
엥겔 회장은 한국의 풍력시장에 대해 묻는 질문에 대해 "아직 작은 수준이지만 늦지 않았다"며 "글로벌 풍력 시장을 한국 기업들과 함께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