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물가비상에 출구전략 가속화

입력 2010-11-11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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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지급준비율 0.5%p로 전격 인상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지 20일 만에 은행권의 지급준비율을 전격 인상하며 출구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10일(현지시간) 밤 웹사이트를 통해 은행 지급준비율(이하 지준율)을 오는 16일부터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인민은행의 기습적인 지준율 인상은 지난 10월 무역흑자가 271억달러(약 30조원)로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고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2년래 최고치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자산버블 우려와 물가상승 압박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에 대해 전문가들은 4%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9월 CPI 상승률은 3.6%로 2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중국 내부적으로는 식료품 가격이 가뭄과 홍수 등 자연재해로 인한 농작물 수확량 감소로 급등하면서 물가에 압박을 주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로 달러 가치가 떨어져 위안화가 절상되고 원자재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인플레이션 관리에 어려움을 더할 전망이다.

부동산 가격도 정부의 강력한 진정대책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월에 전년 동월 대비 8.6%, 전월에 비해서는 0.2% 상승해 경기과열 우려를 진정시키는데 실패했다.

장핑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은 “당초 정부의 3% 물가목표 달성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약달러 추세와 원자재 가격 등 돌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G20정상회의에서 중국의 무역흑자 확대와 2조6500억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외환보유고 등 중국의 무역불균형 문제가 중요 의제로 거론되는 것을 피하기 위한 의도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중국이 지준율을 인상한 것은 지난 1월, 2월과 5월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20일 기준금리를 전격적으로 인상한 바 있어 중국이 본격적으로 출구전략을 펼치기 시작했음을 나타냈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도 최근 미 연준의 양적완화 조치로 인한 핫머니 유입 급증을 막기 위해 관리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이번 인상 조치로 중국 4대 은행의 지준율이 18%에 달해 인민은행이 약 3600억위안의 유동성을 금융시스템으로부터 흡수하는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평가했다.

로열뱅크오브캐나다의 브라이언 잭슨 투자전략가는 “중국의 지준율 인상은 정부의 초점이 물가와 유동성 관리로 옮겨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언급했다.

궈톈융 중국 중앙재경대 중국금융업연구센터 주임은 “이번 지준율 인상은 은행권의 신규대출을 제한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연내 최소 한차례 기준금리 인상이 더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주젠팡 중신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의 기준금리 인상폭으로는 자산버블 위험을 줄일 수 없다”면서 “지난 2007년 6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처럼 인민은행이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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