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상했지만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 나왔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이날 발표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를 크게 웃돌지 않는다면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추가적인금리 인상 여부는 12월 중 개최되는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전후해 결정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기준금리 인상이 핫머니 유입을 부추기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금리 인상 시기를 충분히 검토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핫머니 억제를 위해 최근 중국정부가 은행 단기외채 한도 규제, 해외상장 중국기업 송금 및 중국 내 외국기업 주식투자 감독 강화를 실시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란 설명이다.
윤 연구원은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둔화됐다는점도 이유 중 하나"라며 "10월 부동산가격 상승률은 전월 대비 0.2%로 9월(0.5%)보다 둔화돼 당장 기준금리를 인상할 개연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다만 "10월 무역수지 흑자가 확대되면서 위안화 절상 압력이 높아졌다"며 "중국 정부가 유동성 회수를 위한 내부 부처 간 이견을 어떻게 조율할지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