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위기 사태가 좀처럼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아일랜드와 포르투갈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유럽 위기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10일(현지시간) 아일랜드와 포르투갈에 대한 유럽금융안정기구(EFSF)의 구제금융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다만 EFSF의 구제금융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재정위기 우려를 확산시키기 보다는 시장의 긴장을 완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프란체스코 가르자렐리 골드만삭스 수석 금리전략가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아일랜드와 포르투갈은 국제통화기금(IMF)이 계획하고 EFSF가 자금을 지원하는 구제금융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경고했다.
가르자렐리 전략가는 “그리스의 구제금융 결과와는 달리 아일랜드와 포르투갈에 대한 구제금융은 다른 국가로 옮아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오히려 지속되고 있는 유럽경제통화동맹(EMU)의 긴장을 해소시켜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아일랜드 국채는 12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아일랜드와 독일 국채 금리 스프레드는 31bp(1bp=0.01%) 확대되며 586bp를 기록, 사상 최대로 뛰었다.
포르투갈 국채 스프레드도 11bp 확대된 454bp를 나타내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아일랜드 금융권은 상업용 부동산 거품으로 타격을 입은데다 모기지(주택담보대출) 문제가 2차로 터지면서 모기지 디폴트(채무불이행)가 급증, 건전성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불거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