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경제가 독립 45년 만에 말레이시아를 제칠 전망이다.
싱가포르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15%에 달해 국내총생산(GDP)이 2100억달러(약 233조원)를 기록해 2050억달러 GDP의 말레이시아를 앞설 것이라고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싱가포르보다 국토 면적이 478배 큰 말레이시아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961~1984년 싱가포르의 경제고문을 역임했던 알버트 윈제미우스가 “아시아의 어두운 구석에 있는 작은 시장”이라고 평가했던 싱가포르는 세계 최고의 기업환경과 세계 2대 컨테이너 물동량을 자랑하는 세계 경제의 중심국가로 성장했다.
싱가포르 소재 동남아연구소의 리혹관 선임 연구원은 “싱가포르는 세계 경제의 성장에 발맞춰 다음 단계로 도약을 할 것”이라며 “반면 말레이시아는 자신이 보유한 인적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등 이른바 자원부국의 저주에 걸렸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뉴욕시보다 작고 동남아시아에서 자원이 없는 유일한 나라지만 지난 1965년 독립 이후 경제가 189배나 성장했다.
말레이시아는 같은 기간 성장속도가 싱가포르의 3분의 1에 불과했다.
싱가포르의 지난해 1인당 GDP는 3만6537달러에 달한 반면 말레이시아는 6975달러로 싱가포르의 약 5분의 1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