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항공제조업계가 고전을 지속하고 있다.
유럽 에어버스가 A380 여객기의 엔진 결함으로 위기를 맞은 가운데 경쟁업체 보잉 역시 787 여객기의 시험 비행을 연기했다고 AP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잉은 787 여객기의 화재 사고와 관련 시험 비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보잉은 전일 6시간 동안 787기 시험 비행을 실시했으나 후미에서 연기가 발생하면서 텍사스에서 긴급 착륙에 나섰다.
보잉은 사고의 원인을 파악할 때까지 시험 비행을 중단할 계획이다.
로레타 군터 보잉 대변인은 "시험 비행이 언제 재개될지는 알 수 없다"면서 "일부 비행은 데이터 분석이 끝나기 전에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보잉은 공중 비행이 아닌 지상 테스트는 계속해서 진행할 방침이다.
군터 대변인은 "기체 화재로 전력이 손실됐다"면서 "백업 시스템은 예상대로 작동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험 비행 중단 소식으로 보잉의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3.2% 하락한 67.07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호주 콴타스항공의 에어버스 A380 여객기가 엔진 고장 사고로 운항을 중단했으며 싱가포르항공 역시 같은 기종에서 결함이 발견돼 운항을 중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