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소비자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중국 정부가 긴축정책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일(현지시간) 중국의 지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4.4% 올랐다고 발표했다.
수치는 전문가 예상치인 4%를 웃돌며 2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CPI 상승률은 지난 9월에 3.6%에 달해 2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된 바 있다.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연율 5%를 기록해 시장 전망인 4.5%를 웃돌았다.
중국의 산업생산은 지난달에 전년 동월 대비 13.1% 증가해 전월의 13.3%와 전문가 예상치 13.4%를 밑돌았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에너지 효율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중공업 공장의 전력 공급을 제한한 것이 산업생산 증가세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최근 물가가 정부 물가목표인 3%선을 넘으면서 정부도 비상이 걸렸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물가 발표가 있기 하루 전인 10일 밤 은행권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전격 인상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압박을 완화하고 자산버블을 막기 위해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한차례 더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