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물가상승률이 2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국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하면서 위안화 절상 압박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중국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물가상승과 신용등급 상승으로 더 큰 위안화 절상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의 지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4.4% 올랐고 무디스는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3’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달 소매판매도 전년에 비해 18.6% 증가했고 생산자물가는 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신규대출은 전문가 예상치 4500억위안(약 75조2715억원)을 훨씬 웃도는 5877억위안을 기록했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지난주 “신흥국들은 자국통화의 절상이 해외자본의 유입을 조절할 수 있는 한 방법이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밝힌바 있다.
브라이언 잭슨 로열뱅크오브캐나다 투자전략가는 “이날 지표는 위안화의 빠른 절상을 촉진할 것”이라며 “중국이 기준금리를 더 인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10월 경제성장은 견고했고 더 많은 긴축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위안화는 지난 8일 이후 달러에 대해 0.7% 절상되며 지난 2005년 7월 이후 가장 큰 절상폭을 보여주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주석은 이날 만나 글로벌 무역과 투자 불균형에 대한 해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전일 은행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상하고 교통은행 등 일부 은행에 대해서는 지준율을 1%포인트 끌어올리기로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