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정상은 이번 서울 정상회의에서 환율·글로벌 금융안전망·국제통화기금 쿼터문제 등 어느 정상회의 때 보다 무거운 의제들을 논의한다.
그렇다고 1박2일 동안 현안만 논의하는 것은 아니다. 일정 중에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는 문화 일정들도 포함돼 있어 복잡한 머리를 잠시 식힐 수 있도 있다.
다채로운 한국의 전통 문화 공연과 전시회 등을 준비한 우리 정부로서도 한국 문화를 전세계에 알리고, 국가 브랜드도 높이는 1석2조의 효과를 누리게 된 셈이다.
우선 정상회의 첫 날인 11일에는 G20 정상들의 만찬이 진행되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동문쪽에 있는 통로인 ‘역사의 길’에서 1,2,3층 각 전시관으로 연결되는 통로인 ‘역사의 길’에서 백제금동대향로(국보 287호), 반가사유상(국보 83호),백자끈무늬병(보물1060호)등 15점을 전시해 정상들이 한 눈에 한국의 대표적인 국보들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정상들은 각 국보 앞에 설치된 QR(Quick Response code)코드를 갤럭시탭으로 스캔만하면 작품정보와 해설을 함께 들을 수 있다. 전통 문화와 첨단 기술을 접목시켜 정보기술(IT) 강국다운 ‘스마트한 전시 관람’이 가능하도록 꾸민 것이다. 국보에 대한 해설은 8개 언어로 제공되며 큐레이터도 동행해 정상들의 작품이해를 쉽게 전시품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국립국악원에서도 11,12일 양일간 ‘G20서울정상회의 국립국악원 특별공연-한국의 멋, 한국의 미’를 개최한다. 공연에는 G20 서울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귀빈, 수행원, 외교사절, 기자단, 과 비즈니스 서밋에 참가한 제인 등이 특별 초청돼 한국의 전통 문화를 맛보게 된다. 이 특별공연의 경우 알렉산드러 아브데예프 러시아 문화부장관, 쿠웨이트, 슬로바키아 대사 부부 등이 앞다퉈 관람의사를 밝힐 정도로 인기가 높은 상태다.
또한 유네스코에 등재된 종묘제례악, 판소리, 처용무,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인형극 등 5종류의 작품도 선을 보인다. 처용무와 강강술래에는 국립국악원의 정악단과 무용단이 출연하며, 판소리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인 김수연(고수:조용복) 명창이 한국의 소리로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