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대량 매도로 급락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이 패닉상태에 빠졌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53.12포인트(2.70%) 급락한 1914.73으로 거래를 마치며 1910선으로 밀려났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 마감을 10분여 남겨놓은 상황에서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 1조3000억원을 상회하는 매물을 쏟아냈고 프로그램 매물 역시 9300억원에 달하는 물량이 쏟아내면서 급락했다.
이처럼 장막판 외국인의 물량이 쏟아지자 증권사별 투자전략팀은 이를 분석하기 위해 바쁜 모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환차익 실현에 따른 삼성전자 포스코 등 대형주 수십만주를 선매도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고점에서 터진 큰 음봉이기 때문에 국내 증시에 부담스럽고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다"며 "외국 창구의 특정 시그널에 의해 장을 빠져 나간 것이라면 앞으로의 증시를 부정적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차익실현에 가까워 보이고 현재 20일선에 걸려있기 때문에 기술적 반등도 가능한 상태다"고 설명했다.
G20이라는 굵직한 이벤트로 인해 증시 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한 개인투자자들도 급락 마감하자 한숨을 쉬고 있는 상황이다.
인터넷 주식카페 한 회원은 "증시에서는 비 상식적인 일들이 언제든 일어난다"며 "잘나가던 국내 증시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 느낌이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