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실종 승조원 함정에 있는 것으로 추정"

입력 2010-11-1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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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원인 조사 및 고속정 인양 방안 검토 중

해군은 지난 10일 오후 제주 해상에서 어선과 충돌해 실종된 해군 고속정 참수리 295호 임태삼(25) 하사와 홍창민(22) 이병이 함정안에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11일 "단언할 수는 없지만, 구조된 동료 승조원들의 말에 비춰보면 실종자들이 함정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해군은 실종자들이 함내 또는 외부에 있을 모든 상황을 고려해서 탐색과 수색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군에 따르면 실종된 임 하사와 홍 이병은 사고 당시 다른 승조원들과 함께 함정 선수 쪽 침실에서 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들은 우양호(270t)가 참수리호 선수 쪽을 강타하면서 파공이 생겼고 이를 통해 바닷물이 침실로 급격히 새 들어오자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해군 측 설명이다.

그러나 구조 후 병원에서 사망한 노가빈(21) 일병이 사고 당시 갑판에 있었는지 아니면 침실에서 자고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목포 출신으로 2006년 입대한 임 하사는 병기 부사관으로 임무를 수행 중이었으며, 갑판병인 노 일병과 홍 이병은 각각 진주와 제주 출신으로 입대한 지 불과 7개월과 4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현재 해군 사고대책본부는 정장(대위)과 생존 승조원들을 상대로 사고 원인 조사에 들어갔으며, 실종자 수색과 사고 원인 분석을 위해 고속정 인양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야간 근무를 마치고 제주항으로 복귀하던 참수리 295호는 전날 오후 10시50분께 제주항 서북방 5.4마일(8.7㎞) 해상에서 우양호와 충돌했고 11일 오전 1시25분께 바닷속으로 완전히 침몰했다.

사고 직후 노 일병을 포함해 28명은 뒤따라 오던 다른 고속정에 의해 구조됐으나 임 하사와 홍 이병은 실종됐으며 다리 부위를 심하게 다친 노 일병은 과다출혈로 병원에서 숨졌다.

군은 현재 문무대왕함, 충남함, 고속정 4척, 해경정 8척, UH-60 헬기 등을 투입해 구조 및 탐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실종 승조원을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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