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123층 ‘제2롯데월드’ 본격 추진된다(종합)

입력 2010-11-11 21:21 수정 2010-11-1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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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송파구로부터 최종 건축허가… 5년 후 완공 예정

▲제2롯데월드(롯데수퍼타워) 조감도.(롯데물산)

국내 최대 높이인 123층 규모 ‘제2롯데월드(롯데수퍼타워)’가 최종 허가를 취득함에 따라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롯데물산(대표이사 이원우)은 추진 중인 롯데수퍼타워 초고층 사업이 송파구청으로부터 11일 건축허가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서울시 건축심의 통과에 이어 이번 허가까지 모든 행정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지하 5층 터파기까지 마쳤다가 장기간 중단됐던 공사가 본격 재개될 전망이다.

◇세계적 명물이 될 초고층 스마트빌딩= 롯데물산에 따르면 잠실 제2롯데월드단지는 현재 저층부 쇼핑몰 공사가 진행 중이며 초고층 롯데수퍼타워는 앞으로 5년 후 완공될 예정이다. 지하 6층, 지상 123층에 555m 높이로 설계된 제2롯데월드가 완공되면 국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된다.

초고층 스마트빌딩인 ‘롯데수퍼타워’는 최고 높이의 실내외 전망대(484m)와 아트 갤러리(479m), 드라마틱한 조망을 제공하는 6성급 호텔, 다국적 기업의 인텔리전트 오피스 등으로 구성된다.

국내 최대 규모로 개발되는 복합 쇼핑몰은 글로벌 패션 브랜드와 다양한 상품들이 재미있는 엔터테인먼트시설, 세계 각국의 레스토랑, 차별화 된 서비스 및 문화체험 공간과 함께 구성돼 미래 문화도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공사기간 중 고용 연인원은 약 400만명으로 추정되고, 완공시 약 6조원의 경제유발효과와 약 2만 여명의 상시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수퍼타워와 복합 쇼핑몰이 오픈하게 되면 5000만명 이상의 국내외 방문객이 예상되며 기존 롯데월드와 함께 연간 1억명의 고객들이 방문하게 될 세계적인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롯데물산측은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그린빌딩 구현하고자 국내 친환경건축물 최우수 등급, 미국 친환경건축물 LEED GOLD 등급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원우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송파구청 건축허가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우리나라의 초고층 시공기술로 건축되는 롯데수퍼타워가 대한민국의 글로벌 위상과 국가 이미지에 걸맞은 랜드마크가 되고, 문화·관광·쇼핑 등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의 세계적인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초기 기획 단계부터 만전을 기해 건축하겠다”고 말했다.

◇숱한 반대 무릅쓴 신격호 회장의 숙원사업=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은 그룹 내 반대를 무릅쓰고 필생의 사업으로 제2롯데월드를 추진했다. 이번 허가로 1994년 서울시에 초고층 건축물 건립 가능성을 타진한 이후 16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제2롯데월드는 인근 서울공항의 비행안전성 논란, 고도제한에 따른 성남시와의 형평성 문제, 용적률건폐율 상향 조정 논란 등으로 인해 수년간 건축허가를 받지 못한 채 표류해왔다.

특히 국방부의 반대가 거셌다. 초고층 건물을 건립할 경우 비행안전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정부는 2007년 7월 개최한 행정협의조정위 본회의에서 당시 112층(555m) 높이의 제2롯데월드 신축계획을 허가하지 않았다.

그러나 롯데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서울공항의 비행안전에 필요한 조치를 국방부와 협의해 자사 부담으로 마련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제2롯데월드 추진을 재개했다.

정부는 지난해 1월 행정협의조정위 실무위원회를 열어 제2롯데월드 건축시 서울공항 비행안전 문제와 관련, 서울공항 동편활주로 방향을 3도 변경하는 대안을 마련해 제2롯데월드 건축을 사실상 허용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결국 국무총리실 행정조정협의회는 지난해 3월 본회의를 열어 서울공항 비행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검증용역 결과를 확인하고, 정부 차원의 제2롯데월드 건축 허용 방침을 확정했다.

정부의 손을 떠난 제2롯데월드 문제는 서울시로 넘어가 지난 6월 서울시 건축위원회를 통과한 데 이어 송파구의 건축허가를 획득함으로써 행정절차를 완료했다.

이와 함께 제2롯데월드는 성남주민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성남시는 정부가 555m높이의 제2롯데월드 건축을 허용하면서 성남시의 고도제한은 풀지 않은 점에 대해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또 용적률과 건폐율을 상향 조정해 제2롯데월드의 높이를 당초 115층에서 123층으로 변경하면서 ‘재벌 특혜’ 논란이 일었고, 주변 교통체증도 문젯거리로 지적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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