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최대도시인 카라치 도심에 있는 경찰서 건물이 11일 밤(현지시각) 폭탄테러로 무너져 최대 60여명이 사상했다. 경찰은 이번 테러로 2층으로 된 '범죄수사부서' 건물이 모두 붕괴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AP통신은 이번 폭발로 붕괴건물 주변에 반경 3m 크기의 구덩이가 생겼다며 이로 미뤄 차량을 이용한 폭탄테러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AP통신은 경찰관의 말을 인용해 최소 5명의 경찰관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고 전했으나, 신화통신은 소식통의 말을 빌려 최소한 15명이 사망하고 50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AFP 통신은 경찰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25명 이상이 부상했고 부상자 대부분은 경찰관이라고 전했다. 현재 건물 잔해에 여러 사람들이 매몰돼 있어 사상사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문제의 붕괴건물에는 최소 6명의 테러리스트들이 갇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현지 언론매체들은 파키스탄 탈레반 세력이 자신들의 공격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들 세력은 최근 3년간 친미정부 전복을 외치며 정부 청사나 경찰서, 서방국가 관련시설 등을 상대로 폭탄테러를 자주 저질러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