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가 11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아일랜드 등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일부 국가들의 재정적자 우려가 지속된데다 시스코 시스템스의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 전망 발표가 영향을 미쳤다.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271.39로 마감했다.
영국증시 FTSE100 지수는 1.71포인트(0.03%) 내린 5815.23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DAX30 지수는 3.57포인트(0.05%) 상승한 6723.41을,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21.10포인트(0.54%) 내린 3867.35을 기록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아일랜드와 포르투갈이 재정위기로 유럽연합(EU)의 구제 금융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며 부담으로 작용했다.
아일랜드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999년 유로존 출범 이후 가장 높은 8.929%로 3주 전 대비 3%포인트 가량 올랐다.
여기다 세계 최대 컴퓨터 네트워킹 장비 업체 시스코의 내년도 실적 전망 악화가 주가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
시스코는 회계연도 1분기(8~10월) 순익이 작년 동기대비 18% 증가한 19억달러(주당 34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2분기 매출 성장세가 3~5%에 그칠 것으로 예상, 전문가들의 당초 예상치인 13%를 크게 하회했다.
업종별로는 재정위기 우려로 인해 금융주가 약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일랜드가 7.9% 급락했고 크레디아그리콜은 2.36% 하락했다.
유럽 최대 보험사 알리안츠가 1.2% 내림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