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쇼크’ 시스코에 무슨 일이...

입력 2010-11-12 08:13 수정 2010-11-1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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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인 정부기관 주문 저조로 실적 치명타...IT 업계에 암운

네트워크 대장주 시스코의 실적 전망 부진으로 정보·기술(IT) 업계에도 암운이 드리웠다.

시스코는 10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2011년도 회계 1분기(8~10월) 순이익이 19억3000만달러(주당 34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의 전망에 부합하는 것이다.

문제는 전망. 시스코는 회계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고 경고했다.

존 챔버스 최고경영자(CEO)는 “매출은 101억~103억달러로 9~10% 늘어나는데 그칠 것이며 일부 비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최대 35센트”라고 전망했다.

매출 증가율은 회사의 중장기적 목표 12~17%에 한참 못 미치며, 순이익도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11억달러(주당 42센트)보다 낮은 수준이다.

챔버스 CEO는 “유럽과 일본 미국 정부가 재정적자 압박으로 예산을 줄이면서 장비 주문이 감소했다”며 “향후 최소 몇 분기는 공공부문 사업이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시스코의 주요 고객은 정부와 기업. 정부 기관의 수주 부진으로 실적에 치명타를 입으면서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힌 셈이 됐다.

미 정부의 1분기 주문은 전년 동기 대비 48%나 줄었고 케이블TV 운영업체의 수주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시스코의 주가는 15% 폭락했고 이 충격은 11일에도 이어졌다. IT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다우지수는 100포인트 가까이 급락했고 시스코의 주가는 16.21% 폭락했다.

자빌 서킷(-4.63%) 알테라(-2.76%) 실링스(-3.33%) 등 관련 부품업체들의 주가는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전문가들은 시스코의 실적을 통해 기업 투자 추세와 경기 흐름을 판단할 수 있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도이체방크의 브라이언 모도프 애널리스트도 “시스코가 주력 제품의 가격 인하나 세계 경기둔화에 맞설 신제품을 제 때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그널 힐 캐피털의 에릭 샤피저 애널리스트는 “챔버스 CEO는 기업들의 IT 투자 부진과 가격 경쟁에 직면해 있다”며 “제품 가격 인하로 성장을 유지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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