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을 줄여라. 최근 창업계에 떠오르는 키워드다.
서울 후암동 치킨전문점 아로하치킨&컵닭을 운영하는 석호준(33)씨는 보증금 700만원에 한달 월세 60만원, 권리금 500만원, 인테리어·시설·집기 등에 약 1200만원 등 총 창업비용 2500만원을 들였다.
석 씨의 유연한 창업 전략을 맞아떨어졌고 9월 말에 오픈한후 10.5㎡ 크기의 작은 점포에서 하루 매출 90만~120만원 한달 매출 3000만원이 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창업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소형 점포 창업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특별시 소상공인지원센터에 따르면 전체창업자 중 소형점포 창업자는 2006년 36.8%에서 2010년 70.2%로 100%를 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소점포의 인기는 최근의 트렌드 변화가 점점 빨라진다는 것과 맞물린다. 소비자의 니즈가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몸집을 줄이고 신속하게 변화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서울특별시 소상공인지원센터 이대규 홍보팀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업종 전환이 용이해야 한다”며“앞으로 더 유연할 수 있는 소형 창업이 뜬다”고 말했다.
또 소점포들이 실속을 챙기는데 유리하다는 평가다. 최근 소점포들은 편리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고객 밀착형 마케팅을 실천하며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매장 회전율, 합리적인 객단가, 저렴한 식자재, 고객 충성도 등이 확보 된다면 다른 투자수익률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차별화된 경쟁력 갖추고 인건비 등 줄여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것이 성공포인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