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와글와글] ‘G20 정상회의’ 패러디 봇물

입력 2010-11-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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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20 정상회의’ 앞두고 ‘국격’ 논란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가 11일 열린 가운데 한국은 온통 잔칫집 분위기지만 트위터판에서는 각종 ‘국격(國格)’ 패러디가 화제를 모았다.

서울 서대문구가 배포했던 G20 홍보 포스터에서 “세계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배출을 자제해 주십시오”라는 문구를 조롱 섞인 어조로 패러디하고 있는 것.

지난 5일 오전 한 트위터 계정(@G20SeouISummit)에 “세계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G20기간 중 트레이닝복 차림을 자제해주십시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것은 곧 G20 공식 트위터를 패러디한 가짜 계정인 것으로 밝혀졌지만 트위터리안들은 정부의 G20 과잉준비를 우회적으로 비꼬고 있다.

△리트윗(RT) “2009년 G20개최국 영국. 런던에서는 광범위한 시위가 허용됐고 과잉진압혐의로 두 명의 경관이 체포됐다. 1년간 경찰에 대한 조사가 진행됐고 의회는 보고서에 기반을 두어 어떤 경우라도 시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것이 국격이다”

┕“G20 기간 중 코엑스 화장실에서 나오는 물에 독극물이 들어갔는지 금붕어들을 넣어 확인해 본다고 하네요. 미안하다 금붕어야. 세계 정상들이 살신성인(?)의 정신을 높이 살거야.”

┕“코엑스 책 사러왔는데 경찰 둘이 검문을 한다. 왜 그러냐고 했더니 G20관련, 불법집회 예방이란다. 난 책 사러왔다 이랬더니 내가 입은 옷이 문제란다. 왜 문제냐 따졌더니 단체 이름 및 메시지가 담긴 옷을 입은 사람은 검문대상이란다. 내 옷엔 이렇게 쓰여 있다 UNICEF!”

◇ 음악저작권료 대신 ‘도토리’를(?)

지난 1일 자택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사망한 원맨밴드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이진원(37)씨가 터무니없는 음악저작권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트위터를 뜨겁게 달구었다.

발단은 한 언론 매체가 故이진원씨의 투병소식을 알리며 SK커뮤니케이션즈로부터 음원 사용료로 도토리(사이버머니)를 지급받았다고 보도하면서부터다. 여기에 고인이 인디뮤지션으로 힘겹게 생활한 사실이 알려져 트위터리안들의 분노를 샀다.

이에 SK커뮤니케이션즈는 자사 공식 트위터(@Cyworld_BGM)에서 “음원권리대행사인 ‘뮤직시티’를 통해 이진원 씨 소속사(아름다운 동행)에 도토리가 아닌 정당한 음원 권리료를 전달해 왔다”고 해명했지만 고인이 도토리를 받은 것에 대한 수치심을 담은 노래까지 지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리트윗(RT) “ 달빛요정의 비극은 인디를 넘어 한국 음악계의 현실입니다. 이통사가 음원매출의 대부분을 먹고 예능 아니면 방송에서 어필할 수도 없고 서울 아니면 공연문화도 없는 상황에서 음악 하는 누구에게나 벌어질 수 있는 일이죠. 슬픔과 분노가 함께 오는 이유입니다.”

┕“당신이 미니홈피 배경음악을 500원에 시면 가수에게 3~4원 준다. 당신이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노래를 1000원에 사면 700원이 가수에게 간다. 이게 애플을 사랑하는 이유”

┕“뮤지션들이 도토리 대신 고기반찬을 먹을 수 있도록 이번 기회에 왜곡된 음원수익 분배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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