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정상회의]환율분쟁 합의된 듯..‘시장결정’재확인

입력 2010-11-12 10:43 수정 2010-11-1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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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G20 정상회의에 참가한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지난 11일 코엑스에서 브리핑을 통해 “환율 문제는 모든 이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면서 "G20이 모든 의제에 대해 합의하는 것은 오늘 시작해 오늘 끝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환율갈등이 계속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실제로 미국과 중국 독일 일본 등은 서울 G20 정상회의의 3차례 세션에서 한치의 양보없이 환율문제를 놓고 치열한 대결을 펼쳐 ‘환율분쟁 종식을 위한 합의’가 난항을 거듭하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앞서 G20 재무차관과 셰르파는 8일부터 서울에 집결,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을 포함한 환율 문제 해법을 조율해왔으나 환율 해법을 위한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을 놓고 첨예한 입장차만 재확인한 채 환율문제에 대한 합의를 정상회의에 넘겼다. 환율분쟁의 종식을 위한 조율에 사실상 실패한 것이다.

환율 문제 해법은 G20 비즈니스 서밋에 참가한 세계 정상급 금융계 최고경영자(CEO)들에게도 최대 핫이슈다. 요제프 아커만 도이체방크 회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환율분쟁 해결과 관련, “범세계적인 불균형이 있다. 경제 발전 정도나 세계 각지의 모습을 봤을 때 쉬운 해법은 없다”고 말해 환율 분쟁이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는 환율 문제와 관련, ‘시장 결정적 환율 이행’의 필요성을 재확인하고, 경상수지 가이드라인 합의 시한을 내년 프랑스 G20 정상회의까지로 정하고, 과도한 경상수지를 감시할 조기 경보체제를 국제통화기금(IMF)이 마련하도록 하는 선에서 합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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