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중공업이 건설장비 부문의 호성적으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양사는 굴삭기, 지게차 등 건설기계장비와 산업차량의 생산과 판매가 크게 늘며 매출이 껑충 뛰어올랐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굴삭기 점유율 1위인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3분기 누계 국내 시장 점유율을 49.4%까지 끌어올리며 판매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지게차 역시 3분기까지 국내 시장의 52.1%를 차지해 2, 3위 업체들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매출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건설장비 부문 3분기 누계 매출액은 1조99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6%나 증가했다. 지난해 사업부문 전체 3분기 누계 매출보다도 많이 벌어들인 것.
특히 두산인프라코어 건설장비 3분기 누계 수출은 1조4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7% 늘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건설장비 부문의 활약으로 두산인프라코어는 3분기에 매출 3조1491억원, 영업이익 4105억을 달성해 올해 이미 영업이익 목표를 넘어섰으며 매출 목표 달성도 800억원 정도만을 남겨놓고 있다.
현대중공업도 건설부문에서 사상 처음으로 매출 30억달러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10월까지 건설장비 글로벌 매출 25억달러를 기록했다.
연간으로 올해 30억달러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30억달러는 지난해 대비 85% 증가한 수치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 시장에서의 글로벌 판매가 증가한 것이 매출 신장의 일등 공신으로 꼽히고 있다.
현대중공업 건설장비 매출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시장 매출이 73% 증가한 것을 비롯해 신규 시장인 브라질, 러시아에서도 지난해 대비 각각 222%, 509% 증가하는 등 큰 폭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장비와 산업차량 등은 올해 회복세를 바탕으로 시장이 안정되고 있으며 특히 중국 내수 시장은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일본기업들이 엔화 강세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를 겪고 있어 우리 기업에게 더욱 큰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