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 공군 정찰기 실종...조종사 생존여부 미확인

입력 2010-11-1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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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 2명이 탑승한 공군 정찰기 한대가 정찰 훈련 임무 비행 수행중 실종됐다.

공군은 12일 “오늘 오전 11시50분쯤 수원 공군기지를 이륙한 공군 RF-4C 정찰기 한대가 전북 전주 남방 상공에서 저고도 정찰훈련 임무 수행 도중 낮 12시30분쯤 군 레이더상에서 사라진 후 기지와의 연락이 끊겼다”며 “실종된 정찰기 조종사인 김모 대위(전방석)와 다른 김모 대위(후방석) 등 2명의 생존여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실종된 RF-4C 정찰기는 한국 공군의 핵심적인 정보수집 항공기다.

평상시 군사분계선(MDL) 남쪽 상공을 비행하면서 북한지역을 촬영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이 정보는 육군에서도 활용하고 있다.

기동성과 무장 및 탑재 능력이 우수한 F-4를 개조한 것으로, 카메라와 전방 및 측방의 레이더, 적외선 탐지장치, 야간 사진촬영을 위한 조명탄 등의 정찰장비를 장착하고 있다.

1990년 주한미군이 운용하던 것을 도입했으며 공군은 현재 20여대를 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맥도널 더글러스에서 1964년 생산을 시작한 뒤 505대를 끝으로 1973년 생산이 종료된 노후 기종이다. 이번 사고기는 1964년 4월 생산됐으며 1990년 8월에 도입한 중고 기종이다.

이번에 추락한 RF-4C도 1966년에 생산돼 1990년에 중고로 도입한 44년된 노후 기종이다.

정찰장비는 재래식 광폭 필름을 사용하기 때문에 정찰기가 기지로 귀환한 후 인화과정을 거쳐 정보를 분석하는 데 6시간 이상이 소요되고 있으며 주간 정찰만 가능하고 기상이 나쁠 때는 임무수행에 제약이 따른다.

2개의 엔진이 장착돼 있으며 전장 18m, 기폭 11m, 기체높이 4m로 최대속력은 마하 2.27이다. 최대 상승고도는 1만8천m다.

RF-4C 정찰기는 2008년 4월7일에도 강원도 평창군 평창읍 후평리에서 공중 전투 기동훈련 임무를 수행 중 추락한 바 있다.

한편 공군은 즉시 탐색구조헬기를 정찰기 실종 현장으로 급파하는 한편 김용홍 참모차장(공군중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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