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6주 저점에서 반등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재정난에 직면한 아일랜드를 지원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된 영향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12일(현지시간) 유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2% 상승한 1.3691달러를 기록했다.
유로·달러는 장중 1.3574달러까지 떨어지며 지난 9월 3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내기도 했다.
유로는 이번주 달러에 대해 2.4% 빠지며 지난달 13일 이후 주간 단위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대해서도 강세다. 유로·엔 환율은 전날에 비해 0.3% 오른 113.01엔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EU 회원국들이 아일랜드에 대한 구제자금 지원을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됐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아일랜드가 EU 긴급 구제기금 7500억유로를 지원받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엔화도 강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보다 소폭 하락한 82.53엔을 기록했다.
뉴욕 소재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의 파비안 엘리어슨 통화 책임자는 "EU 회원국들간 아일랜드의 재정위기 문제를 도우려는 움직임이 보인다"면서 "아일랜드의 현재 재정상태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