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재정위기에 직면한 국가들에 대한 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미국 국채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2일(현지시간)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4bp(1bp=0.01%) 상승한 2.78%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이번주 들어 26bp 오르며 지난해 12월 25일 이후 주간 단위 최대폭으로 뛰었다.
2년물 금리는 8bp 오른 0.51%를 기록했으며 30년물은 4bp 오른 4.28%를 나타냈다.
EU이 재정난을 겪는 회원국에 대한 강한 지원의지를 피력함에 따라 안전자산에 대한 인기가 떨어지며 미 국채 가격이 하락했다.
특히 아일랜드가 EU에 자금지원을 요청했다는 소문을 부인하자 금리 상승 압력은 더욱 커졌다.
아일랜드 등 일부 유럽국가의 재정난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지만 일단 EU가 확실한 지원의사를 밝혀 당사국인 아일랜드가 소문을 부인하면서 단기적인 시장의 불안심리는 다소 누그러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2차 양적완화가 이제 겨우 시작단계인 만큼 금리인하의 효과를 낼지 여부를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욕 소재 BNP파라바의 수브라트 프라카쉬 금리전략가는 "아일랜드 구제설에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다소 진정됐다"면서 "이로 인해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