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야구, 추신수 연타석 투런 홈런에 대만 6-1 격파

입력 2010-11-13 22:4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8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 정복을 노리는 한국 야구가 ‘추추 트레인’ 추신수의 연타석 투런 홈런에 힘입어 난적 대만을 시원하게 격파했다.

조범현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3일 광저우 아오티야구장 제1필드에서 열린 대만과 B조 예선리그 첫 경기에서 연타석 투런포를 쏘아올린 추신수(클리블랜드)와 6이닝 동안 1점만 내준 선발투수 류현진(한화)의 호투를 발판 삼아 6-1로 깔끔하게 승리했다.

한국은 대회 최대 고비로 여겨진 대만과 첫 경기를 잡아 조1위를 사실상 확정, 수월하게 결승에 오르게 됐다.

한국은 약체인 홍콩(14일), 파키스탄(16일)과 경기를 치른 뒤 18일 다소 편한 상대인 A조 2위와 4강전을 치를 수 있게 됐다.

현재 4강 상대로는 중국이 유력하다. 중국은 A조에서 일본에 비해 한 수 아래의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조범현 감독은 예상대로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웠고 예즈셴 대만 감독은 ‘깜짝 선발’ 카드인 린이하오(요미우리)를 투입했다.

한국은 타선은 예상하지 못한 투수를 맞았지만 당황하지 않았다. 선봉은 추신수가 맡았다.

추신수는 1회 1사 1루에서 벼락같은 홈런을 때려 분위기를 확실하게 끌어왔다. 시속 145㎞짜리 직구가 바깥쪽에 꽉 차게 들어왔지만 정확하게 밀어쳐서 좌중간 펜스를 넘겼다. 대회 1호 홈런이었다.

추신수의 방망이는 3회에도 터졌다. 3회 무사 2루에서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초대형 홈런을 날렸다.

때리는 순간 담장을 넘기는 타구라는 사실을 알아챌만큼 잘 맞은 타구는 외야로 큰 포물선을 그렸다. 외야 펜스 바로 바깥의 높이 20~30m 가량의 나무 상단에 꽂힐 정도로 큰 타구였다.

마운드에서는 류현진이 눈부신 피칭으로 대만 강타선을 잠재웠다.

대표팀 소집 뒤 한국에서 치른 연습 경기에서 볼이 살아나지 않아 불안감을 던졌던 류현진이었지만 실전에 나서자 에이스다운 기량을 돌아왔다.

그는 5회 선두 타자 린즈성(라뉴)에게 바가지성 안타를 맞을 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았다.

류현진은 5회 2사 만루의 위기까지 맞았으나 실점없이 막았고 6회 1점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6이닝 동안 뽑은 삼진은 4개.

3회 무사 1, 2루에서 등판한 대만 두번째 투수 양야오쉰(소프트뱅크)에게 끌려다니며 잠시 침묵한 한국은 6회 추가점을 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사 1, 2루에서 정근우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한국은 이어진 2, 3루에서 상대 유격수 실책 등으로 1점을 더 달아났다.

하지만 한국은 경기 출전 선수 명단 제출 때 저지른 실수 탓에 투수 교체 과정에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6회말 한국 공격 뒤 윤석민(KIA)이 마운드에 올랐으나 경기 직전 제출하는 명단에 이름이 빠진 사실이 드러나 퇴장당했고 급하게 봉중근(LG)이 투입됐다.

봉중근은 선두 타자 뤄궈후이(시애틀)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대타 장타이산(싱농)에게 안타를 맞으며 위기에 몰렸다가 가까스로 점수를 허용하지 않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A조의 일본은 약체 태국과 경기에서 무려 20안타를 쏟아붓는 일방적인 경기를 한 끝에 18-0으로 5회에 콜드 게임으로 끝냈다. 일본은 투수 4명이 번갈아 던지는 동안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았다.

또 B조의 파키스탄은 홍콩을 5-3으로 꺾었다. 홍콩은 2-3으로 끌려가다가 9회 3점을 뽑는 뒷심을 과시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한국은 14일 오후 7시(한국시간) 같은 장소에서 홍콩과 조순위전 2차전을 갖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尹 비상계엄 선포는 통치행위…어떻게 내란 되나”
  • 내란 특검·김건희 특검·‘내란 가담자’ 탄핵안까지 모두 본회의 통과
  • ‘입시 비리·감찰 무마’ 조국, 대법서 징역 2년 확정…의원직 상실
  • 내년 공공주택 ‘25만가구+@’ 공급될까… 3기 신도시 본청약·신축매입 확대 속도[종합]
  • 연봉 9000만 원 배우자 원한다고? 신혼부부 현실은… [그래픽 스토리]
  • ‘투자경고’ 19종목 중 15개 이재명 테마주…“과열 주의”
  • 유니클로 인기가 '가성비' 때문이라고요? [솔드아웃]
  • 단독 서울시 마약 행정처분 ‘구멍’...첫 영업정지 강남업소, 과징금 내고 빠져나가
  • 오늘의 상승종목

  • 12.1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4,300,000
    • +1.49%
    • 이더리움
    • 5,644,000
    • +4.81%
    • 비트코인 캐시
    • 782,000
    • +0.39%
    • 리플
    • 3,429
    • -1.01%
    • 솔라나
    • 329,400
    • +1.35%
    • 에이다
    • 1,609
    • +4.14%
    • 이오스
    • 1,579
    • +2%
    • 트론
    • 426
    • +5.97%
    • 스텔라루멘
    • 615
    • -0.1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850
    • +1.63%
    • 체인링크
    • 40,220
    • +18.5%
    • 샌드박스
    • 1,124
    • +3.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