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14일 광저우 아오티 사격관에서 치러진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이대명(22.한체대)이 개인ㆍ단체 우승으로 대회 3관왕에 오른 데 이어 여자부에서도 김윤미(28.서산시청)를 앞세워 단체전과 개인전 금메달을 모두 휩쓸었다.
전날 50m 남자 권총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 하나씩, 남자 10m 공기소총 단체ㆍ개인전에서 동메달 2개를 거둬들인 한국은 대회 둘째날 걸린 금메달 4개를 모두 쓸어담았다.
전날 50m 남자 권총에서 첫 금빛 소식을 전한 남자 사수 중에서도 막내인 이대명이 이날 메달 행진에 앞장섰다.
10발 1시리즈로 모두 6시리즈 60발을 쏘는 본선에서 이대명은 전날 50m 권총 결선에 오르지 못한 분풀이를 하듯 첫번째와 두번째 시리즈를 연이어 99점을 쏘는 등 모두 585점을 올려 한국의 초반 리드를 책임졌다.
각각 581점, 580점씩 보탠 진종오와 이상도와 함께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이대명은 2위로 오른 결선에서도 형들 못지않은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100.8점을 쏴 본선과 합계 685.8점으로 중국의 스타 탄종량(684.5점, 585+98.8)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후에는 남자팀의 기분 좋은 여운을 여자팀이 고스란히 이어받아 다시 금빛 총성을 울렸다.
임신 7개월의 무거운 몸을 이끌고 출전한 김윤미(28.서산시청)가 본선에서 383점으로 각각 379점을 기록한 김병희(28.서산시청), 이호림(22.한체대)와 함께 1천141점을 합작해 이 종목 첫 우승을 견인했다.
본선에서 385점을 쏜 중국의 순치에 이어 2위로 결선에 오른 김윤미도 손에 땀을 쥐는 접전 끝에 역전 우승 드라마를 펼쳤다.
한국 사격은 이로써 대회 이틀째에 금메달 5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목표인 금 7개에 거의 다가섰을 뿐 아니라 홈팀이자 사격 최강국인 중국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