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③ ‘뚝심’의 포드, 회생 비법은?

입력 2010-11-17 11:19 수정 2010-11-1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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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車업계 '빅2' 재편

(편집자주: 미국 자동차업계가 '빅2' 체제로 급변하고 있다. 크라이슬러가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제너럴모터스(GM)과 포드가 금융위기에 슬기롭게 대처하면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4회에 걸쳐 GM과 포드의 회생 전략을 분석한다)

<글싣는 순서>

① GM, 화려한 부활...고속질주는 계속된다

② GM IPO로 제2의 도약하나

③‘뚝심’의 포드, 회생 비법은?

④ 멀랠리 리더십이 포드 살렸다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위기를 맞았던 포드가 부활해 성공을 이어가는 비법은 무엇일까.

미국 포드자동차의 지난달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것은 새삼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

미국 온라인 투자정보 매체인 모틀리풀은 포드의 판매 증가율이 시장 평균인 14%를 훨씬 뛰어넘었다면서 특화모델에 주력한 것이 매출 호조에 기여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포드의 판매는 올해 들어 21% 증가했다. 이는 재정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시장 지위를 강화하고 있다고 모틀리풀은 평가했다.

포드는 미국 3대 자동차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파산보호 조치 없이 위기를 극복하고 올해 눈에 띄게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시장분석기관 J.D.파워앤어소시에이츠는 포드의 성과에 대해 “신차 판매가 늘면서 매출도 좋아졌지만 비용 절감이 효과를 거뒀다”고 분석했다.

포드는 전설적인 모델 ‘머큐리(Mercury)’에 대해 판매 부진을 이유로 올해말 생산을 중단키로 하는 등 과거 명성을 버리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드는 지난달 젊은층을 노린 소형 모델인 ‘피에스타(Fiesta)’를 비롯해 크로스오버 차량, 트럭 등 모델 전반에 걸쳐 판매 개선을 이룩했다.

포드의 주력 모델인 픽업트럭 ‘F시리즈(F-Series)’는 3년 연속 월간 최고 판매율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업계는 포드가 각종 인센티브를 줄이면서도 판매가 늘어나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 높은 자동차메이커로 자리매김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포드의 인기 모델 8개 가운데 6개 모델이 렌터카와 리스를 비롯해 법인차량 수요 등 대량 거래처(플릿 판매)에 공급되고 있다.

지난달 포드의 전체 판매에서 플릿 판매가 29%를 차지했으며 올 들어서는 32%로 전년보다 증가했다.

포드는 미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중국 사업부의 지난달 판매는 33% 증가해 약 5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15만7935대가 판매된 미국에는 한참 뒤쳐지는 수준이지만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포드의 전망을 밝게 하는 부분이라는 평가다.

모틀리플은 포드가 경쟁사들에 비해 한발 늦게 중국에 진출했지만 조만간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 등 선두주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는 차세대 글로벌 모델 ‘포커스(Focus)’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포드 주가 추이.(야후파이낸스)

포드에 대한 기대는 주가에도 여실히 반영되고 있다. 뉴욕증시에서 15일(현지시간) 포드의 주가는 주당 17달러에 거래를 마감,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포드의 주가는 지난 10월 이후에만 40%에 육박해 올해 들어 7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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