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지난 9월 한달 간 공동 개최한 앱 개발 공모전 '안드로이드 앱 개발 페스티벌'의 출품작들이 상용화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15일 오후 2시 SK텔레콤 을지로 본사에서 이번 공모전 수상작들에 대한 시상식을 갖고 대상 2개 팀을 포함한 72개 팀에 대해 총 3억2500여 만원의 상금 수여식을 진행한다.
대상은 아이가 전화를 받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부모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게 만들거나 아이의 휴대폰 카메라로 주변 사진을 찍어 부모에게 전송하도록 해 아이의 안전 여부를 확인해주는 ‘수퍼 맘’ 앱과 3D 축구 게임 ‘프리킥 사커’에 돌아갔다.
300여 개가 넘는 앱들이 출품돼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이번 공모전은 역대 공모전에 비해 출품작들의 수준이 높았으며 특히 개발자들이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작한 '전문화된 생활밀착형 앱'들이 돋보였다는 후문이다.
건축업에 종사하는 유민규(40)씨는 건축 현장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스마트폰의 중력 센서를 이용해 건물의 높이를 재고 특정 사물과의 거리 및 사물의 길이, 각도 등을 측정하는 'Smart Tools'을 제작해 금상의 영예를 안았다.
게임과 펀(Fun) 카테고리에서도 개발자의 전공을 살린 재미난 앱들이 다수 출품됐다. 전자회로를 설계하는 박태현(39)씨는 전선이 겹치지 않게 배열하는 원리를 이용한 게임 '라우터'로 은상을, 대학원에서 암호학과 모바일 컴퓨팅을 전공한 설재민(33)씨와 김현국(32)씨는 사진 속에 보이지 않는 메시지를 넣을 수 있는 '시크릿 태깅'으로 동상을 차지했다.
공모전 진행을 담당했던 SK텔레콤 컨텐츠마켓사업팀 진헌규 매니저는 "스마트폰의 확산과 더불어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앱 개발에 도전하게 되면서 여러 분야의 전문 지식을 활용한 생활밀착형 앱들이 다수 개발되고 있다"면서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을 고루 활용해 다방면에서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들이 속속 선보여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출품작의 55%가 인터넷 접속, 30%가 위치정보, 19%가 카메라 기능을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 홍성철 서비스부문장은 “역대 SK텔레콤의 앱 공모전을 통해 발굴된 스타 개발자들이 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승승장구중인 가운데, 앞으로도 지속적인 공모전 개최를 통해 국내 앱 시장을 이끌 개발자들을 키워낼 것”이라면서 국내 모바일 생태계 발전에 꾸준히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