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정책으로 자동차와 통신분야 수요가 주춤하면서 중국의 납 수요도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중국의 올해 납 수요가 전년 대비 11% 증가에 그치면서 전년의 16.5%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금속전문 시장조사업체 안타이케의 후융다 애널리스트는 “올해 납 수요는 전년 대비 11% 증가한 369만t에 달하고 내년은 411만t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세계 최대 납 소비국이며 중국의 수요 부진과 미국 경기회복 둔화로 납은 런던금속거래소에서 아연 다음으로 부진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납은 주로 자동차 배터리 등에 쓰인다.
후융다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자동차산업은 지난해와 같은 성장속도를 보일 것 같지 않다”면서 “납 수요가 제한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증권보는 지난 13일 올해 4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8.7%로 냉각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중국은 지난 3분기 9.6%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주훙런 중국 공업신식화부 수석 엔지니어는 “중국의 올해 자동차 판매가 17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자동차판매는 전년 대비 46% 급증한 1360만대에 달해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소비국으로 부상했다.
19개 원자재의 가격 추이를 종합한 톰슨로이터 제프리스 CRB 지수는 지난 12일 중국의 긴축정책 강화로 인한 수요감소 우려로 전일 대비 3.6% 급락하며 지난해 4월 이후 최대폭의 낙폭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