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차제대 뉴리더] 최태원 회장, 젊은 감각으로 한국경제 이끌 재목 평가

입력 2010-11-1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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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은 올해 50세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을 제외하면 재계 총수 가운데 가장 젊은 편이다.

최 회장은 지난 1979년 신일고를 졸업한 뒤 고려대 물리학과에 진학했다. 당시 최 회장이 물리학과로 진학한 데에는 선친의 조언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 최종현 회장은 “어떤 직업을 갖든 합리적 논리를 펼 수 있는 객관적 지식을 갖춰야 한다”며 “과학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학과를 선택하라”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최 회장은 미국 시카고대 경제학 석·박사 과정을 수료하는 등 미국 유학을 마치고 1991년 SK글로벌 미국법인에서 본격적인 경영참여를 시작했다.

SK 고위 관계자는 “당시 최 회장은 정보통신사업이 SK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SK 경영진에 이같은 의견을 개진해 SK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SK텔레콤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이후 그룹 경영기획실에서 신규사업 담당 임원으로 그룹 신규사업을 총괄하던 도중에 부친인 고 최종현 회장이 1998년 타계하면서 SK㈜ 회장자리에 올랐다.

그룹 회장 취임 당시 그의 나이는 38세에 불과해 전문경영인인 손길승 전 회장이 그룹을 이끌었지만 소버린 사태가 발생한 이후 지난 2004년 이후 최 회장이 그룹 경영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됐다.

최 회장은 소버린 사태로 경영권에 위협을 받는 등 혹독한 대가를 치렀고, 이를 계기로 우리 사회 기업경영방식의 대변혁을 주도했다.

그는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SK㈜의 사외이사 비율을 70%까지 높여 이사회 중심의 경영방식을 채택했다. 또 2005년에는 비상장사에도 사외이사제를 도입하는 2단계 지배구조 개선에 착수, 당시 비상장 계열사였던 SK C&C의 사외이사 비율을 50%로 높이는 등 기업경영의 투명성 실현에 박차를 가했다.

이후 2007년 7월에는 그룹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과거 ‘그룹’의 개념을 모두 없앴다. 이를 통해 ‘브랜드와 기업문화를 공유하는 독립기업간의 네트워크’라는 새로운 개념의 그룹문화를 정착시키기도 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최 회장이 SK㈜ 회장을 처음 맡았던 1998년의 SK그룹 매출은 37조 4000억원, 당기 순이익 9000억원으로 재계 자산순위 5위였으나 2009년 말 현재 SK그룹은 매출 95조1180억원, 당기 순이익 2조6250억원으로 재계 자산순위 3위로 도약했다.

또 미 포춘지가 선정한 500대 기업중 2009년 매출 순위 72위, 2008년 가장 책임감 있는 기업 51위에 선정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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