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이 준결승 토너먼트에 누구를 선발투수로 내세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대만과 14일 홍콩을 각각 6-1, 15-0으로 꺾고 사실상 B조 1위를 확정한 대표팀은 18일 준결승에서 A조 2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A조 2위는 15일 중국과 일본의 경기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일본이 A조 1위로 올라가고 2위는 중국이 될 게 유력하지만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예상할 수 없기에 조범현 대표팀 감독과 김시진 투수코치는 준결승 투수 운용에 말을 아끼고 있다.
그러나 그간 나온 투수들을 보면 대강의 얼개가 나온다.
결승전이나 다름없었던 대만과 경기는 류현진(한화), 봉중근(LG), 안지만(삼성) 등 세 명의 투수로 끝냈다. 6회 콜드게임으로 끝난 홍콩과 경기에서는 임태훈(두산)과 양현종(KIA) 두 명만 던졌다.
약체 파키스탄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는 김명성(중앙대)이 선발로 나설 예정이고 아직 등판하지 않은 송은범, 정대현(SK), 고창성(두산)과 윤석민(KIA)이 차례로 컨디션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한번씩 던진 투수들은 안정적인 투구로 합격점을 받았다.
류현진은 대만과 경기에서 6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1점으로 대만 타선을 틀어막았고 봉중근과 안지만도 각각 3이닝 동안 삼진 6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을 합작했다.
특히 안지만은 7타자 중 5명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쾌조의 페이스를 뽐냈다.
임태훈도 몇 수 아래인 홍콩과 경기였지만 5이닝 동안 51개만 던지며 삼진 9개를 기록했고 무실점으로 역투, 준결승과 결승에서 막강 허리로 맹활약을 예감케 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19일 열릴 결승에 류현진과 윤석민, 봉중근이 등판한다고 볼 때 준결승 토너먼트에서는 나머지 투수들이 총동원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