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10년 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경제국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는 15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세계는 이른바 ‘슈퍼 사이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이 오는 2020년에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경제국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했다.
‘슈퍼 사이클’은 20년 이상의 장기적인 성장세를 뜻하는 용어로, 지난 2003년 상품 가격이 폭등한 데서 비롯됐다.
SC는 “무역과 투자의 증가, 도시화와 기술 혁신 등이 ‘슈퍼 사이클’을 이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SC는 “지난 1870~1913년에 첫 번째 슈퍼 사이클이 왔고 2차대전 후부터 1970년대 초까지가 2차 슈퍼 사이클 시대였으며 현재 슈퍼 사이클은 지난 2000년에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SC의 제라드 라이언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경제 규모가 오는 2030년에는 미국의 2배에 달하고 글로벌 생산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현재의 9%에서 24%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은 점점 그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 민간경제조사단체 컨퍼런스보드는 중국이 실질구매력 기준으로 2년 안에 미국을 제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라이언스 이코노미스트는 “인도는 10년 안에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경제국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인도 경제에 대해서도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