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거래건수가 큰 폭으로 늘며 올 4월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지난해 동기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회복속도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10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건수는 4만1342건으로 전월대비 22.7% 증가했다. 이는 올 4월(서울 3245건, 수도권 1만1909건)이후 최대 거래건수다.
지역별로는 서울 3126건, 수도권 1만2401건으로 전월대비 각각 39.1%, 37.5% 증가했다. 지방도 충남과 전남을 제외한 거의 모든 지역 거래가 늘어나면서 전월대비 17.3% 증가한 2만8941건으로 집계됐다.
1월~10월까지 월평균 거래량과 비교해도 서울 강남3구는 17.2%, 수도권 5대신도시는 20% 증가했다. 전국적으로는 13.5% 늘었다.
하지만 작년동기대비 전국아파트 거래량은 25.27%, 서울은 54.89% 감소했다. 또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4년 평균과 비교해도 서울은 59.3%, 수도권은 50.1% 줄었다.
부동산114 김규정 본부장은 “최근 아파트 가격 낙폭이 줄고 하락세가 멈춘 지역도 조금씩 나타나면서 바닥론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반등이나 급등 가능성은 적다고 보지만 하락세가 멈췄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거래량이 늘어나는 추세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전월대비, 올해 월평균 거래량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며 회복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김부성 부테크연구소장은 “서울과 수도권, 지방 등 전국에 걸쳐 아파트 거래건수가 늘고 있다는 것은 주택시장이 바닥을 찍고 회복세로 돌아선 것을 의미한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거래건수는 늘어날 것이고 내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집값 상승세가 뚜렷해 질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