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통화정책이 실패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버냉키 의장이 추가 양적완화 조치를 결정하는 등 경기부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역할이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는 이유 세가지를 미 경제매체 야후파이낸스가 최근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먼저 버냉키 의장이 넘어서기에는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의 무게가 너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야후파이낸스는 전했다.
그린스펀 주도의 초저금리 시대 이후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를 예견하지 못한데다 전례 없는 금융위기까지 겹치면서 통화정책의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중앙은행 수장으로서 정통적인 방법으로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도 부담이다.
일반적으로 중앙은행은 물가 관리가 최우선 과제지만 현재 연준은 실질적으로 경기부양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중앙은행의 본분을 잊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이다.
전세계 주요국과 얽히고 섥힌 관계도 풀어야 할 숙제다.
연준은 고용시장을 비롯해 경제를 살린다는 명분으로 추가 양적완화를 단행했다. 그러나 이는 환율전쟁으로 냉각된 독일과 일본, 중국 등과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야후파이낸스는 지적했다.
실제로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지난 9월 미국의 독일제품 수입은 전월 대비 9.7% 감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