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신규 취급액 및 잔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10월에 일제히 하락했다. 이에 따라 대다수 은행의 코픽스와 연동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떨어졌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0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연 3.01%로 전달보다 0.08%포인트 떨어졌다. 이 금리는 지난 8월 연 3.16%에서 9월 3.09%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연 3.76%로 전달보다 역시 0.08%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3월 연 4.11%였던 잔액 기준 코픽스는 7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0.35%포인트나 낮아졌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8월까지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9월 이후 은행채 금리 등 시장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 예금금리도 일부 인하됨에 따라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1년 만기 은행채 금리는 9월 말 3.11%에서 10월 말 3.05%로 하락했다. 이를 반영해 주요 시중은행들은 신규 취급액 및 잔액 기준 코픽스와 연동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종전보다 0.08%포인트씩 내렸다.
국민은행은 신규 취급 기준으로 6개월마다 변경하는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연 3.76~5.16%로 인하했다. 잔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91~5.31%로 낮췄다.
이는 3개월마다 바뀌는 양도성 예금증서(CD)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인 연 4.41~5.71%보다 낮은 수준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잔액 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보다 변동폭이 작지만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월중 신규 조달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하게 반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