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위스키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21년산 위스키의 판매량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말까지 21년산 위스키 국내 판매량은 1만9992상자(9ℓ)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1%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91만4167상자가 팔린 전체 위스키 시장의 성장률 1%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21년산이 이처럼 두자릿수 성장을 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6년산은 5%, 12년산은 1%, 17년산은 2% 정도 성장하는 데 그쳤다.
국내 위스키업계 대표업체인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주력 제품 임페리얼 21년산 판매량은 올 들어 9월 말까지 694상자로, 작년 동기 대비 206%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12년산과 17년산의 판매 증가율은 각각 9%, 18%에 머물렀다.
국내 위스키 소비가 이처럼 고급화 추세를 보이자 후발업체인 ㈜수석밀레니엄은 이달 초 자사의 위스키 브랜드 '골든블루'의 프리미엄급 제품인 '골든블루 22년'을 선보였다.
통상 위스키는 원액의 숙성 기간에 따라 6년, 12년, 17년, 21년 제품으로 출시되는 데 골든블루 22년은 이런 관행에서 벗어나 국내에서 처음으로 22년산 위스키 원액을 사용한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