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매수세 귀환…달러 캐리 청산 탄력

입력 2010-11-16 10:20 수정 2010-11-1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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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엔 환율, 1개월만에 83엔대 복귀

달러 매수세가 귀환했다.

15일 오전(현지시간)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엔에 대해 1개월만에 83엔대로 올라섰다.

전날 밤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에 대한 비판으로 미 장기금리가 상승하면서 달러 매수세가 급격히 유입되고 있다.

오전 9시 53분 현재 달러ㆍ엔 환율은 83.13엔을 기록 중이다. 달러는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한때 83.27엔까지 오르며 엔에 대해 10월 6일 이래 최대 강세를 기록한 바 있다.

크레딧스위스증권의 후카야 고지 수석 통화 투자전략가는 "미국의 2차 양적완화가 결정된 시점에는 3차 양적완화 가능성도 남아 있었지만 최근 경제지표 호조로 양적완화가 중단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양적완화를 배경으로 한 달러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캐리 트레이드란 금리가 낮은 곳에서 자금을 마련해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뜻한다.

유로존의 재정위기 재발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달러는 유로에 대해서도 강세다.

달러는 한때 유로당 1.3564달러로 9월 30일 이래 최고치까지 올랐다. 아일랜드의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 등 유럽 중채무국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되면서 유로 상승을 가로막고 있다.

15일 뉴욕채권시장에서는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93%로 2개월만에 최고치로,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4.4%로 5월 14일 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연준의 양적완화에 대한 비판이 거세진 영향이다.

지난 2일 중간선거에서 승리를 거둔 공화당 소속의 이코노미스트들과 정치 분석가들은 주요 언론에 조만간 게재될 공개 서한 형식의 광고를 통해 “연준이 계획하고 있는 자산 매입 방식은 환율의 기반을 해칠 수 있고,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양적완화 조치로 인해 연준이 기대하고 있는 고용 증진이 일어날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비판했다.

한편 같은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10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1.2% 증가해 7개월만에 최대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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